뉴욕주, 연방하원 선거구 결국 다시 그린다
뉴욕주가 결국 연방하원 선거구를 다시 그리게 됐다. 12일 뉴욕주 항소법원은 4대 3의 의견으로 “뉴욕주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NYIRC)가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를 그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NYIRC는 내년 2월 28일까지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 즉 선거구를 세 번째로 다시 그려야 하게 됐다. 뉴욕주의 연방하원 선거구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당초 뉴욕주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주에서는 센서스국의 2020년 인구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방하원 선거구를 다시 그렸다. 그러나 주의회가 처음으로 그렸던 연방하원 선거구를 놓고, 이 안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그려진 게리멘더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소송이 이어졌고, 당시 주항소법원은 주의회 주도로 그려진 첫 번째 선거구 재조정안이 게리멘더링이라는 판결을 내린 뒤 중립적인 ‘특별 전문가’(Special Master)가 선거구를 다시 그리도록 명령했다. 문제는 특별 마스터가 그린 연방하원 선거구는 오히려 민주당에 지나치게 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공화당이 롱아일랜드와 허드슨밸리에서 더 많은 의석을 얻었고, 맨해튼 동·서 지역이 합쳐지면서 뉴욕주 민주당을 대표하는 중진인 제리 내들러와 캐롤린 멀로니가 맞붙게 되기도 했다. 결국 주의회에서는 올해 들어 연방하원 선거구를 다시 한 번 새로 그리는 방안을 추진했고, 민주당 지원을 받는 뉴욕유권자그룹은 “NYIRC를 재소집해 이들이 다시 선거구를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년째에 걸친 공방 끝에 결국 주항소법원은 연방하원 선거구를 다시 그리라고 판결한 것. 뉴욕타임스(NYT) 등은 “선거구를 다시 그릴 경우, 연방하원 통제권은 다시 민주당에게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연방하원 선거구 연방하원 선거구 뉴욕주 연방하원 뉴욕주 민주당